낮은 곳에 피었다고 꽃이 아니 기야 하겠습니까. 발길에 채인 꽃이 꽃이 아닐 수야 있겠습니까. 소나무는 선 채로...
by 희망 / on Apr 10, 2010 14:43
낮은 곳에 피었다고 꽃이 아니 기야 하겠습니까.
발길에 채인 꽃이 꽃이 아닐 수야 있겠습니까.
소나무는 선 채로 늙어가지만 민들레는 봄마다 새롭게 피어납니다.
부드러운 땅에 자리 잡은 소나무는 길게 자랄 수 있지만
꽁꽁 언 땅을 저 혼자 힘으로 헤집고 나와야 하는 민들레는 그만큼만 자라는데도 힘에 겹습니다.
발길에 채이지만 소나무보다 더 높은 곳을 날아 더 멀리 씨앗을 흩날리는 꽃.
그래서 민들레는 허리를 굽혀야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꽃입니다.
민들레에게 올라오라고 할 게 아니라 기꺼이 몸을 낮추는 게 연대입니다.
낮아져야 평평해지고 평평해져야 넓어집니다.
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만으로는 봄을 알 수 없습니다.
민들레가 피어야 봄이 봄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.
생애 처음 민들레를 기다리는 봄. 이 설렘을 동지들과 나누고 싶습니다.
절망 과 고통을 딛고 희망의 봄으로 동지들과 함께 힘차게 진군합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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